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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남아도는 바나나를 해치워야 했다. 살 때는 하루에 하나씩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사는데, 막상 사면 잘 먹지 않게 되는 게 바나나인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나나 하나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금방 먹을 것도 같은데 말이다. 더워진 날씨에 이대로 두다간 하나도 못 먹고 버릴 것 같아, 두 개 먹고 남은 것의 거의 한 뭉텅이를 갈아서 먹어보기로 했다.



수제 바나나 밀크쉐이크



집에 우유도 있고 바나나도 있고, 기본 재료는 충분히 갖추었기에 그냥 믹서기에 넣고 갈기만 하면 돼서 준비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참고사항으로 우유를 어느 정도 넣어야 하나 알고 싶어 바나나 밀크쉐이크 만들기 방법을 검색해보았다. 컴포즈커피에서 신메뉴로 나온 바나나 밀크쉐이크가 인기라는 글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밀크쉐이크 위에 바나나킥이 토핑처럼 올라가서 찍어먹는 맛이 재밌기도 하고 짭쪼름하면서 달아서 맛있나 보다. 설탕, 흑설탕,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두 스푼을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니 설탕은 안 넣어도 갑자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바나나킥을 꼭 넣어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일을 사서 만드는 스타일...)

 

 

실패할 수 없는 단짠의 꿀조합
바나나킥 얹어진 바나나 밀크 쉐이크

 

결국 준비 되어 있지도 않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바나나킥을 사러 기어이 밖에 나갔다 왔다. 만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종류의 음식이었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무튼 남아있던 바나나 4개 정도를 촘촘히 잘라서 넣고, 우유는 바나나를 덮을 정도의 높이에서 조금 더 따라 걸쭉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거기에 해태의 부라보 바닐라 맛 윗부분을 함께 넣었다. 너무 단 것은 싫어 설탕은 따로 넣지 않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물론 사서 먹어도 실패할 수 없는 맛 조화이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근교 카페에 놀러 온 듯한 분위기로 가성비 확실히 뽑아먹을 수 있는 수제 바나나 밀크쉐이크였다. 토핑으로 올려두었던 바나나킥의 나머지 과자도 내가 다 먹을 수 있었기에 더 이득!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바나나킥을 올려서 찍어 먹는 게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고칼로리로 배도 두둑해서 저녁은 이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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