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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길거리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먹으며 다니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은 이제 꽤나 희귀해진 풍경이 됐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 서울의 중심 종로에 나갈 일이 있었다. 아침 먹을 겨를은 없었다. 냄새의 유혹으로는 최고봉인 지하철 길거리 음식 델리만쥬만큼 강력한 후각 효과는 없지만, 은은하게 콧속 안을 자극하는 땅콩과자를 사먹었다. 한 봉투에 호두과자보단 저렴한 가격으로 2천원이었다.

 

길거리 주전부리 땅콩과자

 

이런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의 쾌감은 돈을 건네고 과자를 받아봤을 때, 안을 살펴보고 얼마나 들어있는지 체크하는 순간이다. 아아. 그런데 또 올라버린 물가를 생각하지 못했나보다. A4 용지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흰색 봉투 안에 반도 안 들어있는 땅콩과자를 보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많이 먹지는 못해도 더 많은 양이 들어있길 바랐는데.

 

 

땅콩과자 겉과 속



그래도 땅콩 모양의 땅콩과자를 한 입 베어먹을 때, 바삭하게 튜닝된 겉과 보드라운 속을 동시에 씹는 재미가 있다. 그 재미를 두 배로 만드는 순간은 바로 조그만 땅콩이 톡톡 튀는 별사탕 과자를 먹을 때처럼 중간중간에 속속히 나올 때이다. 땅콩과자 한 입에 마스크 터치 두 번. 불편하게 손 운동하는 시간이 없었더라면, 땅콩과자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양이었다.

 

 

예전에는 부담없는 길거리 음식에 간편하고 간단하게 시간이 애매할 때 먹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코로나도 그렇고 위생에 더 신경을 쓰게 되서 왠만하면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다. 그걸 의식하고 먹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먹고 나면 대부분은 배탈이 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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