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루비의 까탈스런 잡리뷰

딸기와 생크림의 조합은 여자들에게 언제나 인기 있는 것 같다. 흰색과 빨간색의 색깔 대비가 우선 예쁘니 보기에도 예뻐서 더 먹고 싶어지는 그런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와 같이 먹는 데 정신이 팔려 매장 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하고 음식 사진만 찍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차분한 느낌으로 딸기 생크림에게만 포커스를 맞춘 듯하다. 새 하얀 곳에서 빨간색의 딸기에게만 시선이 집중되도록 인테리어 한 느낌이다.


저녁을 먹고 도착한 마곡 디저트 카페 Frais Berry에서 홀케잌을 먹기는 부담스러워 생크림 맛과 초코 맛의 딸기 조각 케이크를 시켰다. 딸기 생크림 조각 케이크 하나 가격은 6,300 원이다. 투썸 케이크와 비교해봤을 때 가격적인 면에서 가성비적으로 좋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양이 조금 적은 편. 양보다 질에 집중한 느낌이다.

▶ 투썸 레드벨벳 헤이즐넛 무스 케이크 리뷰 ◀

식물성 생크림이 아닌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생크림의 맛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 먹어도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상큼함을 가졌다. 딸기를 신선하고 좋은 걸 쓰는지 상대적으로 덜 단 생크림과 대조해 딸기의 신선한 맛을 더 확 느낄 수 있었다.

초코 딸기 생크림은 일반 생크림 딸기 케이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맛이 아쉬웠다. 초코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다보니 약간 밍밍한데 딸기의 상큼함이 강해서 맛이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었다. 차라리 초코 생크림의 맛이 더 강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렇다면 식물성 생크림의 맛과 다를 게 없을 거라고 위안 삼았다.

혹시나 초코 딸기 생크림이 달달하지 않을까 싶어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커피 맛은 원샷만 넣어서 쓰지 않고 고소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함께 잘 마실 수 있었다. 아메리카노를 먹다 바닐라 라떼를 마시니 조금 달게 느껴졌는데 바닐라 라떼도 맛이 괜찮은 편으로 커피 맛이 대체적으로 평균 이상은 한다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