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1+1로 두 개에 4천 원 안 되는 가격으로 들여와본 크라운 로스 과자. 크라운에서 이런 종류의 과자가 나왔는지도 몰랐다. 런던이 생각나는 랜드마크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진 디자인 패키징 때문에 크라운 롱스를 골랐다고 과언이 아니다. 실제 현장 사진을 찍은 건지 아니면 랜드마크 촬영권에 대한 허가를 받았는지 괜히 이런 게 궁금해진다.
크라운 롱스와 런던의 연관성이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그냥 이뻐서 그렇게 만든 걸까? 롱스 옆에 빨간색 원형과 중간에 파란색 바 디자인은 런던의 지하철을 나타내는 사인이다. STICKCAKE라고 파란색 바에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수입용으로 리디자인한 것인가? 아는 사람이 있다면 공유해주길!
'롱스'라는 이름은 아마 '긴'의 영어 형용사인 롱(long)에서 복수형 S를 붙여 롱스라고 지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LONGS 라고 적으면 롱즈라고 발음해야 하니 X로 바꿔 롱스로. 어쩐지 내게는 뉴욕의 브롱스(Bronx) 주가 생각나는 이름이기도 했다. 개별 포장되어 있는 롱스의 비닐봉지에는 빨간 런던 버스, 빨간 전화부스, 빅벤 등이 있다.
오예스나 몽쉘같은 초콜릿 케이크 종류의 과자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맛은 초코파이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뻑뻑함이 초코파이보단 덜하고, 더 부드러우면서 수분끼가 있다.
음료수랑 곁들여서 먹으면 한 개나 두 개 정도 먹었을 때, 일하다 당 떨어지는 시간에 당 채우는 용도로 괜찮은 것 같다. 사실 두 개까지 먹으면 배부르고 한 개가 딱 적당하다. 롱스의 밑바닥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이 고체 초콜릿의 느낌과 약간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어 흰 우유와 먹으면 그 부분이 이에 덕지덕지 끼면서 흰 우유에 쓸러 내려간다. 그 부분이 맛있다고 생각했다. 크라운 롱스 박스 패키징이 이뻐서 사봤는데 다음번에 또 사 먹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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