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의 신경전이 며칠 째 쉽게 가시질 않고 있다. 실내 에어컨 온도는 약간 낮춰도 될 것 같은데 여전히 빵빵하게 틀어놓는 곳에선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카페인을 자제하고 있는 요즘이라 과즙미가 팡팡 터진다는 스트로베리피치 프라페 라지 사이즈(6,300원)를 시켜봤다.
코로나 위생으로 일회용 테이크아웃 잔에 받았는데, 실제 글라스 잔에 받아볼때 휴양지 석양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더 강렬하게 받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음료수 하나만 덩그러니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어째 더 외로워 보인다. 투썸 스트로베리피치는 딸기와 복숭아 과즙 시럽과 얼음을 갈아서 만든 여름용 비주얼 음료다. 밑에 오렌지와 옐로 색상이 복숭아 색상이고 위의 연한 빨간 부분이 딸기이다. 복숭아 비율이 딸기보다 더 들어가게 만드는 게 레시피 정석인가 보다. 딱 반반이면 좋으려만. 이대로 바로 마시는 사람도 있고, 섞어서 마시는 사람도 있고, 먹다가 섞어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는 데. 빨대로 휘휘 섞기 귀찮아서 나는 그냥 받은 그대로 먹었다. 밖은 더운데 안은 추워서 시원한 한 모금을 기대하고 먹었다가 몸이 으스스르르 떨렸다. 냉방 온도가 너무 추웠다.
과일 착즙으로 만들어진 음료는 아니기에 생 재료의 맛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다음 번에 또 사 먹으라고 하면 사 먹을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다. 한 번이면 족한 느낌. 베스킨 라빈스의 새콤한 셔벗 종류의 아이스크림 맛도 생각나고 인공적인 맛이 약간 강하게 느껴졌다. 과일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진 모르겠지만.
여름 제철과일 수박 비싸서 못 먹었다면 쥬씨 수박주스로 대체
2018년 이후 최대로 더웠다던 2021년의 여름. 한 없이 덥게 올라가는 여름 날씨에 비례해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의 과일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 가격으로 올라갔다. 많은 식구가 있는 것
rumiruby.tistory.com
투썸 스트로베리피치 프라페 라지의 반값 가격이 되는 쥬씨 과일 주스가 더 좋다!
P.S 과일 이름을 한글로 바꿔서 부르면 안 되는걸까. 영어로 부르기도 타이핑하기도 너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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