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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의나루 쪽 여의도 공원에 갔다. 내가 알고 있던 여의도 공원의 감성과는 많이 달라져있었지만 서울에서 정감 가는 곳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구름도 이쁘고 날이 좋은 날이었는데 아쉽게 구름에 가려져 한강 노을을 온전히 감상할 순 없었다. 라떼는 피자, 치킨 시키면 여의나루 3번 출구 앞쪽으로 가서 배달원에게 직접 받으러 나가야 했었는데 지금은 배달존 1, 2처럼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 그쪽으로 시킨 음식을 픽업하러 가면 된다. 신세계였다.
동남아의 야시장처럼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한강까지 걸어가는 계단 사이에 야외 가판대가 설치되어 사람들의 후각을 현혹시켰다. 물론 난 넘어가지 않았다. 라지 피자를 시켰기 때문에. 아스팔트로 비포장되어 롤러코스터고 자전거를 타던 시절의 여의도가 그립기도 한 밤이었다.
그리고 1년 전, 잠깐의 설렘을 느끼러 왔었던 한강. 새벽 다섯시까지 얘기를 나누던 그 시간들을 뒤로 일상에 치이다 1년 만에 다시 찾게 된 한강에서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에서 오는 공통점을 발견하곤 쉽게 내적 유대감을 쌓았던 시간. 그것이 바로 한강의 매력. 조금 더 솔직해지게 되는 마력을 가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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