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인가게 관련 상점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서 빨래방과 합쳐져 있는 과자점까지. 무인 채소 가게도 있고 무인 반려견 상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 상점이 접목되어 증가되는 추세인 것 같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르면 내가 주로 사는 것은 아이스크림이 아닌 수입과자들이다. 가끔 수입과자들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수입과자전문점은 시내에 있는 경우가 많아 동네에서 마주하기 힘들다. 그럴 때 무인 아이스크림 상점이 요긴하게 작용한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 전혀 끌리지 않는 과자 패키징 X-ONE 타르트에 혹할 수밖에 없는 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끌리고 말았다.
엑스원 타르트 오리지널 맛만 살까 하다가 카라멜과 초코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라 함께 하나 더 구매했다. 손바닥에 딱 들어맞는 앙증맞은 사이즈다.
쉬는 시간을 맞아 여행으로 온 제주도에서 버스를 삼십 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백팩 앞주머니에 챙겨 왔던 타르트 과자 엑스원 기본 맛을 꺼내보았다. 윗부분에 반으로 화이트 초콜릿과 노멀 초콜릿으로 보이는 것이 반으로 갈라져 데코레이션 되어 있다. 어렸을 때 사 먹었던 하트 모양의 딱따구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불량 식품이 생각난다.
앙증맞은 사이즈와 달리 한 입 베어 먹어보니 두께감은 꽤 있는 편이었다. 도톰하게 타르트 쿠키 부분이 초콜릿을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밀키스러운 초콜릿 맛이 많이 퍽퍽하지 않은 약간은 인조적인 맛의 타르트 부분과 잘 어울렸다.
뒷 모습은 이렇게 초콜릿이 동그랗고 얇게 퍼 발라져 있다. 중간중간에 딸기잼 같은 꾸덕한 맛을 내는 무언가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엑스원 타르트 기본맛을 먹고 나서 너무 맛있어서(피곤한 상태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카라멜 초콜릿 맛을 바로 꺼냈다. 앞모습은 초콜릿으로 다 덮여있다.
옆모습의 두께감. 평범하게 생각하는 포르투갈식 타르트는 아니지만, 한국 과자 중에서는 빈츠 과자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맛도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엑스원 타르트 카라멜 초코맛은 윗부분의 초콜릿 부분과 밑 부분의 타르트 사이에 쫀득하게 얇은 캐러멜이 한 층 들어가 있다. 이런 조합을 싫어하는 이가 누가 있으랴. 그렇다고 무진장 단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처음 먹어보는 과자였지만 가격과 맛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마주치게 된다면 또 사 먹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엑스원 타르트 카라멜 초코맛보단 기본 맛을 더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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