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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고 유튜브고 하도 로제 로제 하길래 무슨 맛일까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친척집에서 고래사어묵면 로제 떡볶이를 먹어볼 기회가 생겨 먹게 됐다. 물론 밖에서 사 먹는 맛과 다를 수도 있고, 실제 로제 떡볶이와는 또 미묘하게 다를 수도 있다. 그래도 그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난생처음 먹어본 로제 떡볶이 리뷰를 해볼까 한다. 로제하면 떠오르는 것은 로제 와인뿐이었다. 그런데 로제와 떡볶이의 조합이라니, 상상이 될 것 같은 맛이면서도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까지는 이해되지 않는 조합이었다. 

 


 

고래사 어묵면 로제떡볶이

 


물 조절에 실패해 우유를 조금 더 넣었다. 소스 국물맛에서 많이 침범되지 않을 정도로 국물을 더 만들어냈다. 처음 먹어본 로제떡볶이의 인상은 '생각보다 더 매콤하다'였다. 끝 맛에 은은하게 남아있는 매운맛. 매콤한 맛의 떡볶이와는 다른 매콤함을 선사하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먹은 고래사 어묵면 로제 떡볶이는 어묵면이 중국 당면처럼 들어가 있는데, 이게 로제 떡볶이랑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즉석떡볶이의 고급화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 맛있어서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입에 남았던 기분 좋은 그 매콤함때문에 가끔씩 찾게 될 것 같은 맛이었다. 

 

 

로제 떡볶이 처음 먹어보기

 

다 먹고 나서는 즉석떡볶이의 하이라이트처럼 밥을 볶아 먹었다. 계란 넣고 참기름 넣고, 사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역시 한국인의 디저트는 진정 밥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에 사람들의 기대가 섞여 있어 나는 맛없게 느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맛으로 기억 될 것 같다. 한국인이 좋아할 한국인의 입맛에 태생부터 맞춰져 나온 아이 같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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