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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쫀득이

 

쫀득쫀득이. 건강한 불량식품이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우리가 아는 불량식품 쫀득이다. 다만 맛이 감귤 맛이 나는 쫀득이.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은근스럽게 중독되는 맛이었다. 많이 달지도 않은데 감귤향이 새콤하게 나는 것이 기분 좋은 불량식품이었다.

 

쫀득쫀득 불량식품

 

제주산 감귤농축액 6.1퍼센트로 만들어진 제주산 과자로 114칼로리이다. 감귤농축액이 많이 들어있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감귤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주황색 감귤 모양의 솔리드 컬러 패키징 디자인이 눈에 띈다. 공을 많이 들인 게 보인다. 

 

제주에서 만들어진 제주 쫀득이

 

제주에서 만들어진 감귤 쫀득이는 두 장 들어있다. 호박쫀득이가 쫀득이 과자의 대표 명사라 안에 감귤 엿같은 맛이 녹아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촉감 자체는 쥐포 맛에 더 가까웠다. 등산하면서 힘들 때마다 먹으니 당 충전도 되고 좋았다. 다만 먹고 나면 갈증해소가 바로 필요해서 많이 먹기엔 좋지 않았다. 평지에서 뒹가뒹가 놀고 있을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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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금요일의 북카페를 통해 처음으로 효창공원을 역에서 빠져나와 구경해볼 수 있었다. 매번 이태원, 녹사평 가기전 방송으로만 들어봤던 곳. 거기에 뭐가 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막상 찾아갈만큼 매력적이진 않은 곳이라 여겼던 것 같다. 불금처럼 금요일에 또 다른 자신들만의 휴식어를 붙인 이름.달달한 금요일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달콤해지는 이름이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고흐의 노란 카페를 연상시키는 듯한 북카페 달달한 금요일의 노란색 외관히 인상적인 곳이다. 효창공원역 1번 출구에서 나와 5분 가량 걷다보면 바로 나오는데, 반지하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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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의 엄청난 펜은 아니지만 시즌이 많은만큼 에피소드를 볼 때마다 휘발성으로 에피소드의 내용이 강하게 날아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억하고자 새롭게 기획한 개인 프로젝트이다. 간단하게 영화나 미드, 영드를 보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라는 걸 쓰기까지가 내게는 굉장한 시간이 걸린다. 뭔가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 남들이 안 썼던 내용을 써야한다는 부담감 등이 있지만 일단 뭐라도 써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차차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닥터후 시즌 1, 2는 시간이 되면 시즌3이 끝나고 난 후에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시즌2까지 닥터의 콤파니언(companion)으로 로즈가 활약하면서 시즌3에서는 새로운 콤파니언과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시즌2에서 로즈가 떠나는 걸 몰랐기 때문에 닥터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에게도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뉴닥터 시즌의 마음의 포문을 열게 해준 역할을 했던 로즈가 떠나면서 누가 새로운 여성 파트너로 등장할까 궁금했는데, 흑인 여성이 나와서 또 한 번 놀랐다.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금발의 백인 여성이 여성 파트너였기에, 어떤 누구로 대체해야 할까 제작진도 고민이 많았을 테지만 똑같은 종류의 인종을 선택하기 보다는 색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테닥과 의대생활을 하고 있는 흑인 마사와의 만남은 앞으로의 시즌4가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 지점이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마사와 닥터가 머물고 있던 병원 건물이 통채로 달로 날라가 버렸다는 설정 자체가 재밌게 느껴졌다. 달에 있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새로운 행성에 도달하는 길이기에 그곳에 도착했다면 굉장히 기쁜 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구에서 평생을 살아온 지구인들에게 그 곳은 너무나 낯선 곳이었기에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죽어도 멋진 곳, 달에서 죽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이냐고 말하는 마사의 태도가 어쩌면 나의 태도와 비슷할 것이다. 카나리 와프 전쟁에서 사촌을 잃은 마사와 그 현장에서 직접 싸우고 있던 닥터와의 만남. 이런 디테일들이 적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까먹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플라스마보어라는 외계인 (출처: 왓챠)


심각한 장면인데 개인적으로 웃기게 다가오기도 했던 장면. '등골 빨아먹다'의 실사판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을 비쥬얼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져서 내 눈앞에서 상영된다는 게 어째, 세계는 다 똑같이 돌아가는 것인가 하는 오싹함이 들기도 했다.

코뿔소 사설 경찰 (출처: 왓챠)


코뿔손데 주둔이라고 불리우는 사설 경찰이 달에 도착한 모든 것들을 용의자로 지정해 인간과 비인간으로 카테고라이징하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다. 맨날 컨트롤하려고 하기만 하는 인간이 반대입장에서 컨트롤 당해야하는 상황이 언젠가 펼쳐질 미래의 일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구에선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중립지역인 달로 사람들을 데려왔다는 닥터의 설명 또한 매우 그럴듯해보인다. 이 장면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또 다른 이유는 닥터후를 보는 우리는 모두 닥터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걸리면 안 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까?'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피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쪽쪽 빨아먹던 '플라스마보어'라고 불리는 인간의 탈을 한 또 다른 외계인으로 해외로 도피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인간의 피를 빨아먹은 그녀는 주둔에게 인간의 종류로 카테고라이징되었다. 주둔의 스캔이 강화된 덕에 플라스마보어인 할머니는 닥터의 피를 빨아먹고 닥터는 잠시 죽은 상태로 분류됐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닥터가 어떠한 방법으로든 다시 살아날 것을 알고. 닥터의 피를 빨아 마셔 외계인의 피로 동화된 할머니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마사가 현명하게 캐치해 스캔기를 직접 들어 스캔하는 상황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로즈보다 더 오버스럽지 않게 적당한 때에 자기가 할 일을 잘 알고 헤쳐나가는 리딩적인 인물로 읽혀졌다. 로즈의펜으로부터 뭘하든 미운털이 박힌 마사에게 더 애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자기력 과부하로 할머니는 타버렸고, 나머지도 타버릴 위기에 놓인 상황.

인간에게서 새 생명을 얻는 닥터 (출처: 왓챠)


의대생답게 사망 위기에 놓인 닥터를 마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닥터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여성 역할인 마사를 통해 다시 살아나게 된 닥터! 이런 흐름이 시즌3 1회를 시작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달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은 닥터가 주둔에게 부탁했기 때문이었지만 이 부분은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다. 닥터는 마사에게 시간 여행을 제안하고 마사는 당장 시험이 코앞이라 거절했지만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기에 당연히 타디스에 오르면서 1회는 마무리 된다.

닥터후 시즌1을 겨우 넘기고, 막 재밌어지려는 시즌2에서 이제 시즌3로 넘어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봐야 닥터후 찐팬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전반적인 포멧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연결되는 세계관을 볼 재미가 풍부하니 당분간 닥터후에 질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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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으로 먹기에도 좋고 저녁으로 먹기에도 그냥 좋은 돼지곱창 프랜차이즈 집 구백냥 곱창 내돈내산 솔직 리뷰이다. 입맛 까다로운 무덤덤한 미식가 컨셉으로 진행하는 솔직 리뷰이지만 사실 돼지곱창이고 소곱창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의 사심이 들어갈 수 있다. 그래도 여러 집에서 시켜먹었던 돼지곱창과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을 의견으로 나누어 보려고 한다.


돼지곱창 프랜차이즈 구백냥 곱창 가격 메뉴판

 

일단 두 말하면 입 아픈 저렴한 가격이 구백냥곱창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요즘 웬만한 밥값도 7천 원, 8천 원 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데 맛있는 돼지 야채곱창이 7,900 원밖에 안 하다니. 돼지곱창이 당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 빠방하게 좋은 가격 때문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2인분 포장이나 음식 주문을 받는 곳이 많은 요즘,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 중 또 다른 큰 장점은 바로 1인분부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으로 주문한 게 아니고 직접 가서 주문하고 픽업해오기 때문에 배달앱에서의 가격은 어떻게 나오는지 함께 비교해보기는 어렵겠다. 2인분은 많은데 1인분은 뭔가 양이 아쉽다 싶으면 곱창 사리를 더해서 먹으면 양 적은 2명이 먹기에 딱 적당하다. 

 

구백냥 야채곱창 1인분에 곱창사리 추가

 

맵기 정도는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있으며 2단계가 신라면과 비슷한 맛으로 매콤한 정도이다. 순한 맛은 먹어보지 못했고, 항상 2단계로 시켜서 먹었는데 맵찔이 기준에서 엄청 매운 정도는 아니고 먹으면서 콧물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적당하게 매콤한 맛이라 먹기에 알맞다. 양은 곱창 사리를 추가했기 때문에, 보통 1인분 기준보다 많아 보일 것이다. 여기저기서 중국 당면이 많이 사용되는데 구백냥곱창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당면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 때도 없이 굵은 중국 당면이 사용되는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익숙하게 접해왔던 당면 사이즈라서 그런지 나는 한국식 얇은 당면이 돼지곱창과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깻잎 위에는 바삭한 마늘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양배추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서 그런지 양배추가 많이 있지 않은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같이 버무려 먹을 수 있는 쌈장과 마요네즈, 무가 사이드 그릇에 들어가 있다. 쌈장에 찍어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조금 중화되면서 느끼함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급하게 조리되서 나오는 테이크아웃 집의 특성상으로 예상되는데, 고춧가루 양념이 고루 섞이지 않고 띄엄띄엄 곳곳에 뭉텅이로 포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먹으면서 잘 섞어주면 되기 때문에 별 탈이 될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한데 잘 섞여서 나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구백냥곱창이 동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프랜차이즈였다니 한 번 놀랐다. 가격은 아마 동일하지 않을까 싶은데, 가격 때문이라도 곱창이 생각나는 날엔 더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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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했던 입동을 맞이하자마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러 스타벅스 마실을 다녀왔다. 평소라면 잘 가지 않을 텐데 선물 받은 쿠폰이 있어 쓰러 가기에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스타벅스 마실 나들이

 

과해 보이는 디저트 2개와 음료 그란떼 2잔. 점심시간과 맞물려서 스타벅스에 자리가 없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금방금방 빠져서 안쪽에 아늑한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토피넛 라떼는 이디야에서도 유명한 음료인데, 유행한다길래 예전에 나도 마셔봤지만 그 특유의 느끼한 맛이 당기지 않아 이후로는 잘 먹지 않았었다. 선물 받은 쿠폰의 가격에 맞춰야 해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토피넛 라떼 그란떼로 주문을 하면 딱 떨어지는 가격이라 지체 없이 골라봤다. 달달한 디저트에 어울리는 심플한 음료로 아메리카노 대신 오늘의 드립 커피를 선택했다. 스타벅스 토피넛라떼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느끼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내게는 토피넛 라떼가 갖고 있는 특유의 고유한 맛을 찾기가 어렵다. 이 커피를 마셨을 때, '이게 토피넛 라떼다!'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기가 어려운 애매한 맛이랄까. 바닐라 라떼보단 덜 달지만, 빨리 마시지 않으면 휘핑크림 아래와 음료 사이에 기름이 둥둥 뜨게 되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이건 사실 음료의 문제라기보단, 휘핑크림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의 드립 커피는 아메리카노보다 연한 맛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진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연한 커피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차이다. 

 

스타벅스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는 6,900원으로 케이크 중엔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편에 속한다. 블루베리는 냉동이라 할지라도 소중하니까 치즈 위에 듬뿍 올라가 있는 양이 만족스럽다. 냉동 블루베리 맛이 강해서 블루베리의 본연스러운 맛은 찾기가 조금 어려운게 흠이라면 흠. 타르지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두꺼운 편이다. 얇은 타르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별로일 듯 하나, 이것 또한 개인의 취향일 것이다. 두꺼운 게 너무 두꺼워서 나는 좀 아쉽긴 했다. 포크로 자르기에는 예쁘게 잘라지지 않아서 두꺼운 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타르지와 블루베리 안을 꽉 채우고 있는 차가운 치즈는 놀랄 만큼 맛있는 치즈 맛도 아니고 이것 또한 조금 냉동 맛이 강한 치즈라 시원한 감이 있다. 

 

스타벅스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는 가나슈 케이크와 빵이 레이어로 쌓인 케이크다. 가격은 역시 6,900원이다. 가나슈 특유의 진한 카카오 퍼센트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가나슈 초콜릿 맛은 느끼기가 조금 어려웠다. 이것 역시 까다로운 내 입맛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중간 레이어 사이에 입안에서 터지는 재미가 있는 동그란 모양의 초콜릿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심플하게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중간에 혼자 폭폭 터지는 맛이 조화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무덤덤하지만 약간은 까칠한 입맛으로 적는 음식 리뷰이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을 감안하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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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환승하는 곳을 지나거나 출구나 입구에서 냄새로 먼저 만날 수 있는 간식은 델리만쥬다. 델리만쥬의 달콤한 냄새가 유혹의 손길을 뻗는 것은 불과 1, 2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순간을 잘 참고 넘어간다면 델리만쥬가 내 입으로 들어올 확률은 아주 낮아진다. 강하게 유혹하는 순간에도 거절을 할 수 있는 델리만쥬의 경우와 달리 겨울 간식의 대빵이라고 부를 수 있는(마땅히 명명해야 되는!) 붕어빵은 저렴한 가격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겨울 대표 길거리 간식 붕어빵


한 때는 붕어빵의 시대가 지나고 잉어빵의 시대가 오는 듯했으나 이번 겨울에는 붕어빵도 꽤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사실 잉어빵보다 더 반가운 겨울 대표 길거리 간식 붕어빵이다. 동네마다 가격 차이는 있겠지만 붕어빵 4-5개에 천 원으로 든든하고 달달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붕어빵 팥파와 슈크림파가 각축을 다루며 자신의 기호를 드러내기 바쁜데, 나는 고전의 맛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붕어빵 팥파이다.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민했던 적도 있는데, 보통 3개에 천 원인 잉어빵은 붕어빵도 조금 더 바삭하고 팥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어찌 보면 붕어빵보다 더 적게 들어가있는 팥앙금! 그래도 꼬리가 바삭해서 맛있기 때문에 그 맛으로 먹는 것 같다.

머리와 꼬리 중에 어느 부분을 먼저 먹냐에 따라 성격분석을 하는 재미도 예전에는 있었다. 나는 제일 맛있는 꼬리를 아껴먹는 편이라 머리부터 바로 먹는다! 팥 앙금이 조금 덜 분포해있는 부드러운 머리 부분을 먼저 한 입 가볍게 먹고, 그다음 팥 앙금이 제일 가득 차 있는 중간 부분을 먹어나가면서 헤비함이 느껴질 때쯤 그 헤비함과 가벼운 느낌의 바삭한 꼬리 부분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붕어 없는 붕어빵이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겐 어떻게 느껴질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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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없었던 체력을 기르기 위해 서울 둘레길을 다녀왔다. 제일 난이도가 낮은 하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걷기로 했는데, 심심풀이 간식이 필요할 것 같아 물과 함께 피니젤리 콜라맛을 사봤다. 나는 젤리 애호가는 아니지만, 어쩌다 가끔씩 젤리가 먹고 싶을 때가 생기면 쉰 맛이 나는 지렁이나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콜라맛을 고르곤 한다.

피니젤리 콜라맛



처음 보는 브랜드였지만, 콜라 모양을 하고 있기에 알고 있던 콜라 맛 젤리와 어떻게 다른가 궁금하기도 해서 구매했다. 하리보 콜라맛 젤리와 비교했을 때, 일단 콜라병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작은만큼 양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걸로 보였다. 익숙한 맛과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는데 피니젤리의 콜라맛은 탄산 맛을 표현한 듯한 오돌토돌한 하얀 것이 외부에 더 많이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맛은 하리보 콜라맛 젤리에 익숙해져서인지 그것보단 좀 덜 맛있는 느낌이었다. 새콤한 맛이 많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달콤한 맛이 많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오돌토돌한 것을 씹는 촉감과 함께 고무를 맛보는 느낌이랄까. 맛이 조금 덜 강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젤리의 쫀득함이 많이 느껴지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느낀 피니젤리의 맛은 엉성하다였다. 다음번에 어쩌다 또 콜라맛 젤리가 사 먹고 싶어질 때, 굳이 피니젤리를 골라서 사 먹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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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분 9900원 땅스부대찌개 외관과 내부

 

제주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처음 먹어보게 된 땅스부대찌개. 3인분 부대찌개 가격이 9,900원이라니 파격적이다. 동시에 너무 가격에만 맞춰져서 맛은 떨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놔서 매장에 도착해서는 바로 픽업해 나갈 수 있어 시간면에서 효율적이긴 했다. 육수는 보통 맛과 매운맛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땅스부대찌개 가격

 

기본 부대찌개맛만 3인분 9,900원으로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치즈 부대찌개, 소세지 부대찌개 등 다양한 종류의 부대찌개를 다른 가격에 팔고 있었다. 왕만두, 치즈, 십센치, 더스팸, 베이컨 등 어떤 토핑에 집중해서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14,900원까지 올라간다. 모듬사리, 햄 추가, 물만두 등 추가사리도 돈만 더 내면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부대찌개 포스터가 벽면에 붙어있다.

 

 

일회용냄비는 2,200원에 따로 판매하고 있다

 

부대찌개의 핵심 요리 소스인 '햄'도 원한다면 사갈 수 있게 따로 정갈하게 팔고 있었다. 3인분에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 오리지널 맛인데 그 정도도 충분할 것 같아 추가 사리나 업그레이드된 부대찌개 맛을 고르진 않았다. 

 

 

소분포장된 3인분 부대찌개의 모습

 

땅스부대찌개 3인분 9900원의 풀패키징 모습이다. 포장 시에는 비닐봉지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햄 따로 라면 따로 두부 따로 파 따로 소분 포장되어 있다. 

 

 

만원에 여럿이서 함께 맛난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가격!

 

3인분 양에 정말 9,900원이다. 육수팩은 따로 크게 있어서 육수 먼저 꺼내서 끓는 물에 넣었다. 요리하는 시간은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용물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적은 냄비에 포장된 것들을 풀어서 넣었더니 내용물이 흘러 넘칠 것 같아서 더 큰 곳으로 옮겨서 다시 요리했다. 완성된 요리 맛은 어떨지 기다리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던 순간. 

 

사리면은 땅스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 자체 브랜드 사리

 

마지막으로 라면사리를 넣었다. 부대찌개를 먹을 땐 뭐니해도 흰쌀밥의 햇반이 최고다! 배고파서 급하게 먹는 바람에 음식 완성 사진이 없지만, 맛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주변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집에서 먹어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게 평범한 부대찌개 맛이었다. 미치게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맛이 특별나게 땅스부대찌개만의 부대찌개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가성비 좋은 부대찌개로 집에서 음식 해 먹기 귀찮을 때 포장해서 저녁으로 해 먹으면 좋을 메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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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아침부터 걷다 보면 점심 즈음에 속 든든히 끼니 채울만한 곳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표선해수욕장에서 끝나는 올레길 3코스를 돌 때 점심 밥집으로 찾아가기에 가격도 부담 없고 음식 맛도 부담 없는 곳이 있어 공유하려 한다.


주어코지 국수창고 외관


올레길 3코스 중간 스탬프가 있는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조금 더 걸어 해안가에서 동네 안쪽으로 들어오면 주어코지 국수창고가 있다. 국수창고라고 해서 육수가 배어있는 국수 음식을 먹을까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웠다.

 

올레길 3코스 점심 코스의 성지같은 곳일까?

 

올레길 걷다가 찾아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가보다. 12시 넘어서 도착했을 땐 손님이 없었는데, 주문시키고 음식을 기다리다 보니 손님들로 금세 북적거려 많지 않은 테이블이 꽉 찼다. 

 

 

내부 흰색 벽면을 가득 채운 다녀간 사람들의 메시지

 

옛날 고등학교 앞에 있는 떡볶이 집처럼 흰 벽면에 사람들의 방명록이 이리저리 써있는 게 정감 있는 곳이었다. 혼자 와서 맛있는 음식 먹었다고 다음번에 꼭 데리러 온다고 위트 있게 써진 어느 분의 메모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저마다의 손글씨로 빼백하게 채워진 흰색벽이 인상적이다

 

펜이 있었더라면 나도 써보고 싶었는데 쓸 공간도 없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그냥 찬찬히 다른 사람들의 메모를 지켜보았다. 카운터 한쪽엔 스페인의 구엘공원 사진이 크게 인쇄되어 벽면에 걸려있다. 가게 인테리어의 통일성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오히려 투박함 속에 소소함이 느껴지는 게 제주도와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주어코지 국수창고 메뉴판 가격

 

제주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더워서 목마름이 채 가시지도 전에 무얼 먹어야 하나 메뉴판을 보며 고민에 쌓여있었다. 주방에 계신 주인 아저씨가 뭘 시키겠냐고 물어봐서, 냉 메밀국수는 비비작 같은 거냐고 물어봤는데 여름 별미는 끝났다고 하여 사람들이 뭐를 많이 시키냐고 물어보았다. 국수창고에 들어오기 전에는 특제 보말김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해산물 비빔국수를 많이 시킨다고 하여 주문받기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아 더 고민할 틈도 없이 그걸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말하고 나니 해산물도 잘 못 먹는데, 맛이 맵게 나오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시킨 뒤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 두 명이서 왔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 와서 해산물 비빔국수 세트(특제 보말김밥+해산물 비빔국수)를 먹어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혼자서 먹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았다. 

 

 

주어코지 국수창고 해산물 비빔국수

 

걱정했는데 해산물은 다행히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로 나왔다. 문어, 소라, 톳, 보말 조금. 맵기는 맵찔이 입장에서 많이 매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운 것에서 조금 더 매운 정도였다. 먹을 땐 몰랐는데 다 먹고 나니 속이 조금 쓰렸다. 새콤한 맛이 더 강했으면 내 입맛에 맞았을 텐데 설탕을 덜 넣으셨는지 우리가 흔히 익숙히 느끼고 있던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와는 다르게 간이 조금 약했다. 그렇지만 매운맛은 강하게 느껴져서 약간 아쉽긴 했다. 더운 날에 비빔국수에 싱그러운 해산물들을 8천 원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이 정도면 성공한 점심이라고 생각했다. 느낌이 약간 물회 같기도 했다. 면을 탱글하게 하기 위해서 얼음 넣고 씻는 듯한 주방 모습에 손님의 음식을 향한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특제 보말김밥도 맛있어 보였는데 마음먹었던 걸 시켜야 했나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진하게 남았지만 말이다. 여럿이서 오는 경우엔 특제 보말김밥, 해산물 비빔국수, 돼지고기국수를 함께 시켜서 나눠 먹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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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 해수욕장 뷰맛집 카페 바다2822



날이 좋아 바닷길을 따라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좋은 하루였다. 중문 해수욕장은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됐는데, 10월 말의 날씨가 무색하게 다시 뜨거워진 날씨로 바다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바다 자체를 즐기러 온 관광객도 꽤 보였다.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가볼까 싶었지만 닦을 수건도 못 챙겨 오고 바닷물의 짭짤한 기운이 손에 닿는 게 싫어 바다를 따라 모래사장만 조금 걸어봤다.

 

중문 해수욕 근처 카페 바다2822 내부
해가 어찌나 쨍하게 들어오는지 폰에 빛 번짐 현상이 일어났다



중문 해수욕장 근처에 지인에게 추천받은 뷰맛집이 있어 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직관적인 이름을 가진 카페이다. 바다와 숫자를 조합해서 네이밍 된 바다2822. 숫자 2822의 뜻이 뭘까 궁금했지만 찾아보기도 물어보기도 귀찮았다. 카페 내부에선 노트북을 가지고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야외에 설치 된 카페 바다2822 간판

 

야외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는데, 스페인이나 프랑스 남부의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들릴만한 듣기 편한 팝송이 흘러나와 기분을 더 좋게 해줬다. 

 

바다2822 카라멜 마끼아또



춥지도 않고 바람도 안 부는 볕 좋은 날이라 바다뷰를 즐기러 나는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서 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야외석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잠시 앉아서 바다 바람을 쐴 요령으로 큰 소나무 뒤에 숨어 야외 자리에 착석했다.


바다2822 커피 메뉴판 가격
수제 맥주와 디저트도 함께 팔고 있다

 

바다2822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인슈페너, 코코라떼, 파인코주스 세 가지로 아이스의 가격은 8천5백 원이었다. 웬만하면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를 골라서 먹고 싶었지만, 아인슈페너는 내가 평소에 잘 안 먹는 거기도 하고 코코넛이 들어간 음료는 태국 음식 말고는 잘 먹지 않는 편이기에 마땅히 시킬만한 게 없었다. 날씨도 덥고 목이 말라서 그럼 차라리 수제 맥주를 마실까 했는데, 제주 에일 가격이 사악하다. 더불어 크래프트 탭이 어디에 있는지 카운터 너머로 바로 보이지도 않고 가격에 비해 맛이 좋지 않을까 미리 염려되어 제일 만만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시켰다. 달달해서 적당히 당도 올려주면서 커피 맛도 나고 바다 뷰도 보고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커피 맛은 '와. 미칠 정도로 맛있어.'도 아니고 나쁘지도 않은 평이한 맛이었다. 

 

푸른 바다위 알록달록 서핑족


여름같이 느껴지는 무더위에 자신의 몸을 바다속에 맡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나도 함께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라며 다음을 기약했지만, 해에 비추는 바다의 잔물결이 반짝 거리는 게 예쁜 중문 해수욕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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